제목이 꼭 무슨 성탄 전야제 처럼 거창하다.
2월 14일이니까 발렌타인 기념일이면서 대보름 전날이다.
배드민턴 운동이 끝난 후 신부님과 같이 차 한잔 하러 사제관으로 가던 중 우리 집에서 차 한잔 하시자기에 둥지를 틀었다.
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나필용(하상 바오로)와 파비올라가 동행한 상태였다.
집에 오시자 마자 신부님은 판을 키워야 된다고 해서 벽 건너 옆집 안나 누님과, 데레사 누님 부부를 초대해서 판을 키우기 시작했다.
안나 누님 댁에서 메생이 국과 찰밥을, 우리 집에서는 만난 배추김치 등 밑 반찬을 내 놓고, 바오로는 생맥주와 훈제 닭고기를 주문해서 어머어마한 파티장이 마련되었다.
신부님과 말씀을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기타를 가져와서 신부님께서 기타도 치며( 그 야심한 밤에...) 웃고 떠들고 2시까지 놀았다.
잠자면 눈썹이 희여진다고 주문을 걸어놓고...
다음날이 근무 쉬는 날이라 다행이었다.
다음날 쉰내가 펄펄나도록 잠을 잤다.
그렇게 올 대보름 전야는 떠들석하게 지냈다.
한 해 내내 밝고 건강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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