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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홍진 
Subject  
   어제는 결혼기념일
우씨...요새 왜이리 바쁜지..  내년도 업무계획에
또...가지가지 처리해야 할 일이 왜 이다지도 많다니.
울집 왕공주는 가톨릭신학대학 1년짜리 강좌를 다니고 있다.
대학다니는거는 아니구 암튼 그거 있는데 어제부로 마쳐서
책거리한답시고 결혼기념일인데도 저녁을 미루자고 한다.

왠 따로국밥...
그래서 나도 내 나름대로 살 궁리를 해야했다.
먹고는 살아야지...
직원 중에 한 사람이 발전소 후문 가마미 해수욕장에서
횟집을 하고 있는 친척을 두고 있다.
어제는 자연산 농어가 한마리 걸렸다고 저녁에 그거 먹잔다.
처음에는 매운탕 한 그릇 먹자고 그래서 부담없이 갔는데
가보니 회가 준비되어있어서 또 다시 한 번 입이 쫘악~ ㅎㅎㅎ

살색이 군데군데 무지개빛이 돌고 싱싱한 육질이 식욕을 마구 심하게 자극한다.
난 내 몸이 원하든 대로 해 주었다.
위장에서 난리다.
오랫만에 싱싱한 회를 주었더니 기뻐서 난리 부르스를 떤다.
오냐~ 오늘 내 너를 맘껏 기쁘게 해주마 ^^

남들은, 쐬주에 회를 먹고 좋아들 했지만
난 광주로 날라야 하는 몸이니 오늘은 술을 참아야지...
입술만 축이면서 소주 반잔으로 끝냈다.
나도 내 인내심에 박수를 보낸다. 다 사랑의 힘이려니 ㅋㅋ
이어지는 매운탕이 예술이다.
친척집에서 내오는 음식이니 과연 정성이며 그 양이 장난이 아니다.

계속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면 안되길래
뚝딱 밥 비우고 인사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해변의 비릿한 갯내음...
어둠에 묻힌 바다위에 비가 내리고 있다.
좀 더 있으면 궁상을 떨거 같아서 얼른 차를 몰았다.
왜 서두냐 하면 8시부터 성가대 연습이 있어염~

집 가까이에 있는 꽃집으로 갔다.
장미 15송이를 안개꽃으로 이쁘게 맹글어 달라했다.
겨울철이라 장미값이 만만치 않다.
만들어준 장미꽃다발을 다칠세라 소중히 들고 차안에 모셔두었다.
집에 도착해서 작업 모드를 벗고 외출모드로 전환했다.
얼른 성당으로 향했다.
아참~ 왕공주는 이번 주 일요일 배드민턴 시합이 있다고
오늘 연습 쉰다 한다. (잘 났어 증말~)

8시 쬐금 늦어서 눈치 안채게 살금살금 기다시피 내자리로 갔다.
어떻게 알고 지휘자가 야린다.
입가에 무마시키기에 합당한 만큼 미소로 답했다.
금방 풀어져서 해해거린다. 역시 내 썩은 미소는 효과가 만점이다. 크크~~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휘자가 웃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1독서 끝나고 화답송이라는 것을 성가대에서 부르게 되어있는데
그 가운데 쏠로로 남자나 여자가 부르게 되어있다.
그것을 이번에 남자를 시킬 모양이다.
총각 한 명을 시켜본다. 너무 성량이 적다고 제꼈다.
(갑자기 인천의 성냥공장이 왜 생각나지???)

두 번째 총각을 시켜본다. 음이 끊어진다.
총각은 이번주 국가무슨 자격고시가 있다고 꼬리를 내린다.
(초등 선생님이다. 열라 인기 짱이란다 애들한테)

나는 짐짓...딴데를 봤다. ㅎㅎㅎ 내 작전 (^^)Y
이번엔 여자들을 휙 둘러본다. 다들 하나같이 머리를 수구린다.

"프란치스코씨~" 지휘자가 부른다. "넹~" ○.○;;;

"한번 불러보시요잉~"
평소 실력으로 불렀다. 박수가 나온다.
손가락으로 V 자를 보여줬다. 아씨... 작전 실패다. 잘 못해야되는디 ㅠㅠ

"이번 주 하시요잉~" 지휘자가 해해 웃는 이유가 따로 있었지...

"네~! 순명하겠습니다~!" 여기저기서 웃는다. 쩝~!!!

암튼...여차저차 연습끝나고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아시지요들? 배드민턴 치는거...
토실한 왕공주가 상대편을 작살내고 있다. ^^
그래 아주 상대방을 능멸해야지. 오늘 만큼은 느그들이 져 줘야디여~ 홍홍~
응원을 하고 있는디 방심과 자만의 모습을 보이다가 그만 저 버렸다.
쯧... 저 눈치 없는 사람들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휴~~~

끝나고 나서 왕공주는 중고 프라이드를 몰고 난 내 차로 집에 왔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잡고 기다렸다.
헬레 벌떡 뛰어오고 있다. 문이 닫힌다.
뒤로 숨겼던 꽃다발을 주고 사랑의 주문을 건 다음
18층 까지 긴긴 포옹을 해 주었다. 흐믓~~ ^^
(다들 대패로 닭살 깎고 있겠지? ㅎㅎㅎ)


(중략)

밖에 나가서 근사한데가서 맥주 마시자니 개긴다.
눈치 챈 지혜가 나가지 마란다.
집에서 훈제통닭시켜서 먹잔다.
왕공주 다시 화장하기 싫다고 개긴다.
세상일이 맘대로 안된다. 주말에 분위기 내기로 했다.
또,,,그 집으로 생맥과 훈제통닭을 시켰다.
지혜가 좋아서 둑을라고 한다. 저 먹성을 어떻게 감당할지 눈앞이 캄캄하다.
빨랑 키워서 시집보냐야겠다. 집안 거덜나게 생겼으니...

눈치 없는 애들이 안자고 개긴다.
요한이는 기다리가 잠이 들어 자고 있다. (한 넘 아웃~!!! ^0^)

띵동~! 음식이 왔고, 침을 꿀떡삼키며 지혜가 달려든다.
말도 않고 닭만 먹는다. 참나...
지혠 우리 대화에 참견을 많이한다.
얼른 재미없는 이야기를 열라 많이 했다.
졸린 갑다. (지가 안자고 배겨?)
지혜가 씻고 방에 들어가 잔다.
그래도 모르니 1시 넘게 옛날 이야기를 했다.
참 어려운 시절, 그렇지만 철 모르는 신혼적 이야기들을...

치우고 지혜가 자는 것을 확인했다.(두 넘 아웃~!!! ^0^)
이제 우리 둘만의 시간이다.

야호~~~!!!

우리도 이불 덮고 잘 잤다. 끝~ (멀 기다리나요? 잘 잤다는디...)
 
와인
늦게나마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왕공주님께서 낭군님을 많이 많이 귀여워 할 것 같은데요..왕공주님께도 홍진씨와 결혼한 걸 너무너무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2003/12/03]
jennie im
안녕 언니 & 형부 추카해요 결혼 기념일 항상 행복하고 지금 처럼만(?) 살아요...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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