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0
 100    5  5


Name  
   김홍진 
Subject  
   보리짚 태울 때
..

보리짚 태울 때

서툴게 피어나
하늘 염원하여
부풀어 오르던 꿈
동동거리던 걸음 다독여
한 겨울 서릿발 선 땅에 묻어 놓았지.

봄되어 젖줄 흐르는 땅
맑은 이슬 받아 먹어
내 누이 걷어올린 종아리처럼
물 오른 네 몸이
아침 햇살 받아 반짝일 땐
자랑스러웠다.

한 점 부끄럼 없이
꺼럭조차 위로 향하던
꼬장꼬장한 네 목
무섭던 바람조차 누이질 못하더니

여름,
옆 논 물꼬틀며 재촉하는
무심한 손길이 아니어도
오로지 하늘 향하던
영근 그리움으로 목 마르다.

이승의 한 벌 옷마저
태워 하늘로 오르는
이별 소리 이려니.
온 들녁이 연기로 자욱하다
참...
매워 눈물이 난다.

.................................................

2003. 6.14



♬ 보리밭
 



Category

자작시

 보리짚 태울 때

김홍진
2003/06/14 844
19
자작시

 밤에 대하여

김홍진
2003/06/05 896
18
자작시

 떠나는 친구에게

김홍진
2003/06/03 922
17
자작시

 비로 오시는 당신

김홍진
2003/05/30 900
16
자작시

 넝쿨장미

김홍진
2003/05/29 861
15
자작시

 당신이 머무는 자리

김홍진
2003/05/27 1000
14
자작시

 가로등

김홍진
2003/05/20 983
13
자작시

 물안개 [2]

김홍진
2003/05/20 1007
12
자작시

 거미가 줄을 드리우듯

김홍진
2003/05/13 912
11
자작시

 행복

김홍진
2003/05/13 905
10
자작시

 아침 강

김홍진
2003/04/27 862
9
자작시

 개구리 울어

김홍진
2003/04/22 887
8
자작시

 불갑 저수지 [3]

김홍진
2003/04/22 869
7
자작시

 법성 포구

김홍진
2003/04/18 963
6
자작시

 지금

김홍진
2003/04/07 918
5
자작시

 나무 [1]

김홍진
2003/04/04 944
4
자작시

 민들레

김홍진
2003/03/29 811
3
자작시

 목련 [1]

김홍진
2003/03/26 814
2
자작시

 

김홍진
2003/03/23 901
1
자작시

 거울

김홍진
2003/03/22 846
  [1][2][3][4] 5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JiYoo / avatar by minid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