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광주하고 치평동 성당은 어제(5월 31일) 저녁에
성모님의 날 행사를 치뤘네요.
저야 하는 거 아무것도 없지만
이처럼 제일 좋은 계절에 성당 야외 뜰에서
성당 식구들과 이쁜 시간을 갖게되어서 참 행복했답니다.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이,
성모님의 그윽한 사랑이
여기 드나드시는 모든 분께 가득하길 빌어봤습니다.
못난 목소리로 성가대 아름다운 소리에 묻혀
한 가지 소리를 내어봤습니다.
성가대에 들어서 느낀 것은
사람이 참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다는 것
신이 주신 좋은 것중 하나가
사람의 소리인거라고 말하고 싶네요.
특히 여러사람과 어울려서 내는 소리는
세상 어떤 악기보다, 새소리보다 아름다워요.
탁하고 막힌 제 목소리도
허락하신 만큼 이쁘게 소리내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특송으로 슈베르트의 Ave Maria를 성가대에서 불렀어요.
야외에서 트인 공간에서 지르다보니
효과도 안나고(웬 그리 전투기는 시끄럽게 하던지 원~)
목에 힘만 들어가는거 있죠? 후후~~
오늘 오후 내내 줄기차게 비가 내렸어요.
정말 후련하게 내렸어요.
세상의 티나 못난 것들을 씻으려는 듯
마음 속의 더러움을 씻으라는 듯
차암~~~ 줄기차게 내렸어요.
이제 비는 그치고 아름답게 개구리 소리가 납니다.
(이 또한 아름다운 음악이군요 ^^*)
전 마음이 여려서 개구리 소리만 들어도
고향생각에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척척해져요.
감수성이 예민할 때 혼자 떨어져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는데
그 때 개구리 소리에 많이 울었지요.
하지만 그 소리, 너무 좋아해요. 이쁜 넘들~
유월에 저는 새로운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말씀드려도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일을 하게되면서
도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서
팔뚝에 더 많은 핏돌기를 의식해 봅니다.
여러분도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봐요.
새로운 아침,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 만남......
새롭다고 생각하고 신나게 하루를 시작하고
멋지게 하루를 갈무리해봐요.
이렇게 하루가 지났네요.
여기 드나드시는 모든 분께
저의 찌이인한 사랑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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