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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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홍진 
Subject  
   가로등 3		 
    
가로등 3 - 김홍진

남은 온기마저
앗아갈듯 후비는 바람에
그래도 밤을 밝히는
불빛 하나 이고 서 있는 
가로등 하나

끊임없이 심장을 얼리는
한기를 주체할 수 없어도
조그마한 떨림조차 감추고
한 몸 버티는 숙명의 고랑에
응고 되지 않는 피가
찬란히 흐르고 있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런 친구 하나 있었지
그 때는 찬바람 휭휭 불던
이런 겨울같은 세상이었을거야
고운 목숨 저당 잡아
내 영을 덧칠하며
훌훌 떠나던 
그 날의 외침 소리를
왜 이제서야 듣는 걸까

너는 
누군가를 밝혀 주는
등불같은 사람으로 
살라하는데
...............................
2004. 1.13
 
♬ Secret Garden - Adag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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