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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홍진 
Subject  
   지혜,요한이 에게...
먼저 어제일 아빠로서 미안하구나.
그리고, 아빠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세상 모든 아빠들이 자기 자식에게 매를 대고 가슴아프지 않은 사람들 없단다. 너희들이 아픈 만큼 아빠는 더 가슴이 아프단다.
너희들 엉덩이가 아프면 약으로 치료가 되지만 가슴속에 생긴 상처는 무슨 약으로 치료될 수 없단다.


세상에는 모든 사람에게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군인은 군인대로.....

그리고, 그들은 나름대로 주어진 일을 해야 어울린다.

어제 지혜와 요한이가 아빠한테 매를 맞았다.
엉덩이 세대씩.

자기의 할 일을 잊고 어른들 일에 관심갖고 몰두하는 그런 모습들은 정말 보기 싫다.
난, 요즘 재밌다는 '야인시대' 도 일부러 안 본다.
애들이, 성인들 프로지만 학교가서 대화가 되지 않아 따돌림 당할까봐 보여주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이젠 도를 지나쳐 다른 어른들 프로그램까지 보게된다.

그런 모습이 싫어 엄마는 자기의 소중한 운동을 빠져가며 너희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어제는 스스로 잘 하겠거니 생각하고 오랬만에 아빠와 운동나가  운동하고 들어왔었다.

그러나, 옛날의 그 모습대로 자기들을 할 일을 까먹고 각자 다른 것들에 빠져지내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학생 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어른들 일에 관심갖다 보면, 그 만큼 공백을 누가 채워주지 않는다.

우리집 가훈이 '최선을 다하자' 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그만두고서라도,
주어진 일을 매일 매일 잊어버림은 물론이고
매번 부모가 주어진 일을 꼬박꼬박 알려주는 일은
앞으로 우리집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번 남의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은
남의 종, 남의 하인 이며,
자기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사는 것 이다.

지혜,요한이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이젠 스스로 가꾸고 다듬어야 되지 않을까?

TV를 '바보상자'라 한다.

내 할일은 까마득히 까먹고
늦은 밤 TV앞에 바짝다가서
어느덧 '바보'가 되어버린 '나' 를 발견하지 말자.

자기 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아빠는 매를 대는 무서운 아빠로 당분간 변신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너희와 항상 좋은 아빠로 남고 싶다.
하지만 너희들 미래에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지혜, 요한이를 키우고 싶지는 더더욱 싫다.

* 오후 지난 밤에 속상했던 일을 생각하며 아빠가 *
 
김요한
아 뷰오!! [2002/11/07]
김지혜
.... [200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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