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0
 100    5  5

Name  
   김홍진 
Subject  
   늙은 호박 하나
늙은 호박 하나 - 김홍진

  디딘 발길을 한 번이라도 뒤돌릴 순 없었을까
내려다 보면 까마득한 낭떠러지 초가을 태풍에
무거워진 몸뚱아리  이리저리 차일 때 부르튼
손을 차마 놓고 싶었다


  갈바람에 녹아드는 잎새 푸르던 살조차 각질
되어 번지고 더운 피도 이젠 더 이상 흐르지
않아 키워야 할 꿈이 아직 남았는데 아직 손을
놓고 싶지는 않아

  명령을 전달하지 않는 신경들. 움켜쥔 손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이젠 놓고 싶다 -꿈은 크
기만 불리는게 아닐지도 몰라

  한나절 볕이 곰살스레 등 덥힐 때마다 속으로
영그는 꿈의 분신들. 손을 놓아도 매달려 있을
수 있다! 언제일까 표피를 터뜨려 꿈을 이루는 날,
그 기쁘고도 아픈 날

..................................
2004.10.09 한글날
 
벨라		 추하지 않게 늙는게 나의 소원..아니 작은 바램인데... 늙은 호박은 얼마나 그 소임을 다하고 있는지. 필요하다는 것 늙어서도 쓰임새가 분명 있다는 것 그런 결실 하나 맺고 싶은 나라오~ [2004/10/12]
김홍진		 그래야지? 나도 늙음...호박같이 탐스런 열매 맺을 수 있을까? 그 호박 사진하나 찍을려했더만 어느 사이에 없어졌네.ㅠㅠ 하늘로 승천한건가... [2004/10/14]  



Category
20
자작시
 한 여름 밤
김홍진		 2004/08/03 1276
19
자작시
 가마미 해변에서 [4]
김홍진		 2004/08/10 1283
18
자작시
 처서 무렵 [2]
김홍진		 2004/08/24 1206
17
자작시
 정선이 누나 [2]
김홍진		 2004/09/01 1417
16
자작시
 숙직 [2]
김홍진		 2004/09/06 1215
15
자작시
 지상의 별 [1]
김홍진		 2004/09/13 1345
14
자작시
 시를 쓴다는 건 [2]
김홍진		 2004/09/21 1373
13
자작시
 낙엽에 밟히고 싶다 [4]
김홍진		 2004/09/21 1525

자작시
 늙은 호박 하나 [2]
김홍진		 2004/10/09 1492
11
자작시
비밀글입니다 화살나무
김홍진		 2004/10/22 5
10
자작시
 보름달 둥근 밤에
김홍진		 2004/10/28 1324
9
자작시
 감잎 하나
김홍진		 2004/10/31 1396
8
자작시
 억새꽃 [2]
김홍진		 2004/11/01 2458
7
자작시
 무릎 [2]
김홍진		 2004/12/14 2386
6
자작시
 네가 낯설다
김홍진		 2005/01/11 2191
5
자작시
 한파
김홍진		 2005/02/02 2148
4
자작시
 봄비 무딜 때
김홍진		 2005/02/16 2210
3
자작시
 손톱을 깎다 [2]
김홍진		 2005/03/03 2782
2
자작시
 두려운 날
김홍진		 2005/05/10 2191
1
자작시
비밀글입니다 나 태어나 상수리나무 되어
김홍진		 2005/05/10 5
  [1][2][3][4] 5
           
Copyright 1999-2025 Zeroboard / skin by JiYoo / avatar by minid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