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0
 100    5  5

Name  
   김홍진 
Subject  
   한파
한파

접촉한다는건 칼에 스윽 베이는
손끝의 통증 같은 것인지 모른다

그대의 온기 찾아
저리도 몸서리치며 내리는
눈, 눈, 눈...

땅은 눈의 예리한 날에
심장이 찔리어도
아프지가 않았다

얼마간 땅의 품에 안겨
혼절하며 스러지는 하얀 주검들, 위로
목마른 눈은
무심한 행인의 무게로 밟혀
진저리치며 사각이는 소리-

살 에이는 한파에
녹아들지 못하는
얼음 위의 눈이
참 설웁다

2005.2.2
 



Category
20
자작시
 한 여름 밤
김홍진		 2004/08/03 1261
19
자작시
 가마미 해변에서 [4]
김홍진		 2004/08/10 1270
18
자작시
 처서 무렵 [2]
김홍진		 2004/08/24 1189
17
자작시
 정선이 누나 [2]
김홍진		 2004/09/01 1405
16
자작시
 숙직 [2]
김홍진		 2004/09/06 1203
15
자작시
 지상의 별 [1]
김홍진		 2004/09/13 1334
14
자작시
 시를 쓴다는 건 [2]
김홍진		 2004/09/21 1358
13
자작시
 낙엽에 밟히고 싶다 [4]
김홍진		 2004/09/21 1514
12
자작시
 늙은 호박 하나 [2]
김홍진		 2004/10/09 1476
11
자작시
비밀글입니다 화살나무
김홍진		 2004/10/22 5
10
자작시
 보름달 둥근 밤에
김홍진		 2004/10/28 1312
9
자작시
 감잎 하나
김홍진		 2004/10/31 1384
8
자작시
 억새꽃 [2]
김홍진		 2004/11/01 2434
7
자작시
 무릎 [2]
김홍진		 2004/12/14 2367
6
자작시
 네가 낯설다
김홍진		 2005/01/11 2165

자작시
 한파
김홍진		 2005/02/02 2121
4
자작시
 봄비 무딜 때
김홍진		 2005/02/16 2192
3
자작시
 손톱을 깎다 [2]
김홍진		 2005/03/03 2764
2
자작시
 두려운 날
김홍진		 2005/05/10 2170
1
자작시
비밀글입니다 나 태어나 상수리나무 되어
김홍진		 2005/05/10 5
  [1][2][3][4] 5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JiYoo / avatar by minid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