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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홍진 
Subject  
   사모님~~~
어제는 느지막히 딸내미 지혜랑 시내에 나섰다.
살고 있는데도 시내이지만 의미상으로 번화가인
광주시 충장로 근처를 말한다.
지혜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낼모레면 여고생이 된다.
졸업선물, 입학선물 운운하며 졸라대는 것을
꼬진 핸드폰을 갈아주는 것으로 졸업,입학 선물을
대신하자고 이미 약속하였던 터였다.

참 세월이 빠르기도 하다.
젖먹이 시절 놀려대면 입을 삐죽거리며 울던 어린애가
이젠 아빠 키와 비교하면 손가락 하나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 숙녀로 성장했으니 말이다.

천변주차장에 차를 대고서는 입춘이 지났어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팔짱을 끼고서 다정하게 나갔었다.

"아빠, 사람들이 우리보고 부부로 생각하면 어쩌지?"
"별..., 느그 엄마가 예전에 그러더라, 얼굴이 똑같아서
다 딸로 알거니 그런 걱정 말라고"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지 쿡쿡거리며 웃는다.

좀 거금을 들여 딸내미 핸드폰을 바꿔주니
좋아라 하며 눈과 손이 핸드폰에 가 있다.

시내 온 김에 이것저것 살펴보려 사람들이 북적이는
충장로로 들어섰더니 활기가 넘친다.

그 때 선머슴아 하나가 명함크기 만한 것을 들고 다가와서는
"사장님, **님 파마 싸게해드릴테니 이쁘게 해주십시오-!"
하는 것이였다. 나는 되었다고하고 만류하고 지났는데
옆에 딸내미가 씩씩거리는 것이다.
"왜그러냐?"
"아니 나보고 사모님이라고 그랬잖아 아빠!"
"엉? 그랬었냐? 난 제대로 못알아들었는데 따님이라고 안했냐?"
"난 몰라 푸우푸우 --"

둘 중에 하나다. 내가 나이가 어리게 보였거나, 딸내미가 너무(?)
성숙했던지.
딸이 키가 크고 머리가 길어서 자세히 않봐서 그 넘이
그렇게 반응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동안은 아니니깐... ㅜㅜ

씨디 파는데서 요요마의 탱고음악,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두개
샀다. 딸내미는 핸드폰 하나로 온 정신이 빼앗겨 씨디는 눈에도
안들어오나보다.

시내들러 빈손으로 가면 와이프 도끼눈 뜰테니 나비모양 머리핀 하나,
딸내미 머리핀 하나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담부턴 딸내미 데리고 잘 다녀서 나이차이 좀 자주 해소시켜야겠다. ^0^

2006.2.27

 
김지혜
ㅜㅜㅜㅜ 너무 속상햇엉 ㅜㅜㅜㅜ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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