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날씨가 겨울인지 봄인지 모르겠다.
덕분에 추위에 덜 떨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나
겨울은 겨울다워야 무릇 생물들이 봄이되어
더욱 활기를 찾을 것인데 너무 한 것이 아닌가
살풋 걱정이 된다.
때는 방학이고, 놀기 좋아하는 애들이
허구헌날 방에서 티비에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스럽지 못해
지난주부터 아내와 작전을 짜고 스키장에
가기로 했다.
일박을 하려면 리조트 주변 숙박비가 만만치 않고
주말을 이용해 몰려드는 동호인들이 많아
굼뜬 우리 가족들이 탈려면 반나절 세번 타면
많이 탈것같아 주말을 피해 월요일에 거사를 잡았다.
월요일 아침 일찍 출발한다는게
몰지각한 게으름뱅이 나와 지혜가 쫌만쫌만 하다가
9시에 출발하게 되었다.
이유인 즉슨, 7시에 출발하면 무주에 어중간하게
도착하게되어 오전 스키타는 시간을 놓치게되어
차라리 오후시간에 맞춰 출발하자는 이유있는 변명. ㅋㅋ
무주에 도착하여 점심을 뭘로 먹을까 헤메다가
뼈다귀해장국 먹자니까 요한이가 뭔 해장국이냐고 한다.
(자기는 술을 안먹었으니 해장국이 필요없다 그런말?)
술먹어서 해장국 먹는게 아니라고 우겨서
식당에 들어섰다.
웬 형님들이 많은지, 60넘은 할아버지들이
뭔 회의겸 식사를 하는데 목 쉰 회장님인듯한 할아버지
목소리가 많이 크시다. 언제 끝나나 학수고대하던 참에
식사거리가 들어오니 이내 잠잠하다 휴~
후다닥 뼈다귀해장국 해치우고 곧바로 119로 갔다.
상상하시는 119가 아니고 스키샵 이름이 119스키샵이다.
직장에 같이 근무하는 선배의 누님이 사장이시란다.
선배 이름 팔아먹고 많이 싸게 옷과 장비, 리프트권을 샀다.
역시 주말을 피해서 그런지 사람이 적은 편이다.
다들 스키를 많이 못타봐서 많이 넘어지고 그러다가
가닥을 잡는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ㅎㅎㅎ
난 세번째 가는지라 좀 자신이 있었는데 웬걸
언덕에 올려놓으니 땅이 많이 친구하잔다. ㅋㅋ
수없이 오르거니 내리거니 하다보니 오후 파장이 된다.
부모로서 바라는 것은 딱 한가지...
애들이 부모와 만나서
좋은 추억으로 자리했으면 하는...*
즐거웠니 애들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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