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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홍진 
Subject  
   악!!!

내가 몸담고 돈벌어들이는 부서는 총 7명이 함께 일을 하는
소규모 별동대 조직이다. 팀장 포함하여 과장 둘, 직원 넷.
다른 회사에서 파견나온 여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8명인 셈이다.

우리팀은 내년까지 완료될 프로젝트를 향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가끔은 업무로 야단법석이 되다가도, 어떤 때는 서류일로
적막할 때도 있다.

출장도 다른 부서에 비해서 자주가는 편인데, 이번 달부터
서울로 출장가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로또 복권을 사오도록 정했다.
사온 복권이 당첨되면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하고선...
이번 주 월요일에 김 모 직원이 마침 서울을 가게되어서
자비로 사오도록 압력을 넣었다.

일을 마치고 화요일 아침에 얼굴을 보면서 일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기전에 "로또복권 사왔어?"하고 묻게 되었다.
참...세상이 이러면 안되는 데 하면서도 솔직한 물음 뒤에
약간은 황금만능 주의에 소름이 돋기도 하게 만든다.

당당하게 지갑을 꺼내서 한사람 한사람에게 복권을 나누어 주더니
"어? 7장 밖에 안사왔는데..." 하면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을 파견 나온 여직원에게 자기것 마져 흔쾌히 준다.
'저래도 되나? 나 같으면 안줄텐데...'

그 후 이틀이 지나 복권 얘기가 나왔는데 지난번 1등 당첨이 안되어
칠백억으로 늘어났다는 얘기가 오고갔다.
"맞어! 우리 로또복권이 있었지! 와...이번에 되면 날른다 날라~"

이 때 즈음...
복권을 사서 나눠준 김 모 씨가
"50대50 인거 알지들?!!!"
우리는,
"알지 그럼~ 그런데 복권이 당첨되어도 포커페이스로 감추고 있으면
모르잖아~"
"맞어 맞어"
"복사해 놨어---' 하는 것이었다.

나는 김 모 직원 얼굴을 살작 보고서
"야 뻥이다 뻥! 다 안다. 복사는 뭘. 야~ 표정관리좀 해라~"

이 때...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부시럭부시럭 뭔갈 꺼내더니
우리가 다 볼 수 있도록 치켜든 종이를 보여준다.
로또복권 7장이 선명하게,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다.

우리는 다들 "아악~!!!"
우리들의 허벌나게 놀란 얼굴위로 김모 직원이 단숨에 한마디 한다.
"다들 알지? 50대 50!!!"
"악~!!!!"

그런 것이었다. 마지막 한 장 남은 로또복권 조차 아낌없이
여직원에게까지 줄 수 있었던 것은
나눠준 복권을 복사한
한 장의 A4 규격 종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조용해던 사무실이 항공기 소음정도로 크게 시끄러웠던,
놀라고 웃었던 한 때가 있었다.

잠시 지갑을 열어 살포시 잠자고 있던 로또복권을 꺼내봤다.
로또복권이 살짝 깨어나서 이쁘게 윙크한다.
너무 이뻐서 살짝 깨물어주고 싶다. -_-  -_-+ ^&^

2006.3.30
 
와작와작.....
ㅋㅋㅋ...넘 재미잇네여.......푸하하하....내게는 늘 행운은 나와 친하지 않더라구요.......(헤헤..) 그래서 절대로 복권은 안사지요.......ㅋㅋ 그치만 조은 꿈을 꾼다면 살수도 잇다는 후문입니다.........ㅋㅋ [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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