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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홍진 
Subject  
   기쁜 성탄~
이번 크리스마스는 좀 긴 편이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했었지만 예상과 달리 포근한 날 때문에 눈 한 번
구경하지 못하고 지났다.
대신 따뜻한 날씨 때문에 준비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교회에서 보면 성탄절이나 부활절을 가장 많이,
힘들게 봉사하는 사람은 성가대가 아닌가 한다.
성탄절을 준비하려면 적어도 10월 중순부터는 연습에
들어가야 제대로 연습을 할 수가 있다. 한달 반 정도부터
콩나물과 씨름을 한다.

걱정스러웠던 것은, 이 번에 구성된 성가대원 중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의 남자들이 초보라는 것.
스스로 발벗고 나온 사람이 아니라 주위에서 모종의
압력을 받고 올라 온 사람들이라 음악성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하지만, 직장,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충실하게 연습시간을
지켜내고 끝까지 열성을 보여 이번 크리스마스를
무사히 보내게 되었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를 해 본다.
나는 크고 작은 일들로 인해 많은 시간을 펑크를 내어
열성 면에서 엄청 뒤떨어진 선배였다.

처음에 관상을 보아하니 두엇은 나보다 나이가 어리고
아는 사람 하나 빼고 나머지 둘은 나이가 몇살 연상이라고
여겼는데, 연습 후 술 한 잔 하며 놀래자빠졌다.
내가 몇살 위에라 한 번 놀래고, 그냥 무심결에
내가 '형님' 어쩌고 불렀던 사람이 있었길래
어처구니 없어서 또 한번 놀래고...

이 번 미사곡은 구노(Gounod)의 짧은 미사(Brevis)를 택했다.
그 전에 접했던 미사곡과는 아름다움은 좀 덜했고 단조로운
면이 느껴졌다. 보통 여성2부, 남성2부로 합창하는데
무슨 조화인지 여성2부, 남성1부로 하게되어서
연습을 제대로 참석못하는 난, 인터넷으로 3부 합창곡을
뒤지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3부 합창곡은 눈을 씻고도 찾지
못해 일주일에 한 번 연습에 참여하는 것으로 때웠다.

여차저차 크리스마스가 앞으로 다가왔고 22일에 마지막
리허설을 하고,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 조금 일찍 와서
마지막 점검을 끝내고 저녁 9시에 전야미사를 시작했다.

그런대로 무난하게 소화하여 수고했다, 잘 했다라는 평을
몇몇에게 듣고 욕은 먹지 않았구나하는 평가를 내렸다.
프로들이 아닌 이상 실수는 항상 있는 편이고
제대로 발성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고운 소리대신
"생소리"가 가끔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지만
그래도 화합된 소리로 작은 감동을 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성공한 것이 아닐까....하고 여겨본다.

으례, 크리스마스 이브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밤참겸 술 한잔씩 하게된다. 이번에는 피곤하여
쉬고 싶어서 와이프와 팔장끼고 여자들이 많은
쪽으로 선회를 했는데 그게 화근이라.
거기서 1시 반이 넘도록 술마시고 보쌈먹고 하다보니
다음날 미사를 준비해야할 "목" 때문에 더럭 겁이 난다.

내가 먼저 살며시 탈출을 감행하고, 뒤 이어
내 짝도 탈출 성공. 두시에 집에 들어왔다.
그 때까지 집에서 심심하다고 티비와 씨름을 하는
속없는 큰년 지혜.

지금껏 크리스마스 가족과 단란하게 보낸적이 없어
늘  미안하다. 애들한테는 엄마아빠가 성탄절날
가장 힘들 때라는 것을 조금을 알게다.

다음날인 25일 10시반에 있는 대축일미사를 끝으로
점심 쫑파티, 낮술 한잔하고는 낮잠을 잔다.

일을 치룬후 느끼는 느긋함과, 애들과 같이 못 놀아준
미안함으로 뒤범벅이 되는 이상야릇한 낮잠...

.......................................................................

아기예수로 새로 오신 주님탄생을 축하하면서
지난 휴일을 수박 겉핥기로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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